"우리 회사 베트남 친구가 4년 10개월 만기 다 돼서 돌아가야 한다는데, 너무 아까워서…" 이 전화로 시작되는 상담이 일주일에 두세 번 옵니다.
한국말도 잘하고, 우리 공정도 다 익혔는데, 본국으로 돌려보내고 새 사람 받아서 다시 가르치는 게 정말 효율적일까요? 보통은 아니죠.
전환의 핵심 한 줄
E-9에서 E-7-4로 전환하면 한 가지가 결정적으로 달라집니다. 본국 귀국 의무가 없어집니다. 가족도 부를 수 있어요.
대신 점수제 통과라는 관문이 생깁니다. 소득·TOPIK·근속 3대 축으로 평가되며, 자세한 내용은 E-7-4 점수제 완벽 정리 글을 참고하세요.
신청 타이밍
가장 중요한 게 타이밍입니다. E-9 만기 6개월 전부터 본격 준비하시는 게 안전해요.
왜냐하면 ① 점수 진단 → ② 부족 항목 보강(특히 TOPIK) → ③ 서류 수집 → ④ 신청·심사까지 평균 7~12주가 걸리거든요. TOPIK이 부족해서 응시 일정을 새로 잡아야 한다면 더 길어질 수 있어요.
만기가 코앞에 닥쳐서 오시면 사실상 불가능한 케이스가 많습니다. 미리 한 번 진단받고 일정 잡는 게 비용보다 훨씬 중요해요.
기본 요건 4가지
점수 이전에 기본 요건부터 보겠습니다.
① 최근 10년 이내 관련 분야 근무 경력 ② TOPIK 등급 충족 ③ 동일 사업장 일정 기간 근속 ④ 안정적 소득 입증입니다.
가장 자주 걸리는 게 ②번 TOPIK이에요. E-9로 한국 와서 몇 년 일했어도 시험 등급은 별개니까요. "말은 잘하는데 시험 등급이 없다"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서류 — 회사용과 근로자용 분리
회사가 준비할 것: 사업자등록증, 4대보험 명부, 재직증명서, 근속 입증 서류, 표준근로계약서, 추천서 또는 고용사유서입니다.
근로자가 준비할 것: 여권, 외국인등록증, TOPIK 성적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소득 입증), 4대보험 가입 이력, 본국 학력·경력증명서(아포스티유 필요시)입니다.
특히 소득 입증이 함정이에요. 야근·특근 수당이 정상 신고되지 않은 경우, 점수가 깎입니다. 1~2년 거슬러 올라가 정합성을 검토하는 게 중요합니다.
4단계 진행 절차
출입국 절차는 4단계로 진행됩니다.
1단계: 출입국에 자격변경 신청을 접수합니다. 이때 점수표가 함께 제출돼요.
2단계: 서류 보완 및 정합성 검토. 출입국에서 추가 자료 요청이 올 수 있습니다.
3단계: 점수제 심사 및 (필요시) 면접. 본인이 직접 출석할 수도 있어요.
4단계: 최종 승인 후 외국인등록증 재발급. 이때부터 E-7-4 신분이 됩니다.
현장에서 본 흔한 함정 3가지
첫째, 사업장 변경 이력. 잦으면 점수가 깎입니다. 부득이한 사유였다면 사유서를 꼼꼼히 준비하세요.
둘째, 회사 협조 부족. 회사가 추천서나 재직증명서 발급을 미루면 신청 전체가 지연됩니다. 사장님과 사전에 일정 조율이 중요해요.
셋째, 본인 서류 미비. TOPIK 성적표가 만료되어 재시험을 봐야 하거나, 본국 서류 아포스티유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전환 이후의 변화
전환되면 기업은 숙련 인력을 장기 활용할 수 있고, 근로자는 가족과 함께 정주할 수 있습니다. 양쪽 모두에게 명백한 이득이에요.
다만 점수 안 되면 결국 본국 귀국입니다. 그러니 만기 6개월 전, 늦어도 4개월 전에는 무료 진단이라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1661-3346으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