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온 건 오전 10시 23분쯤이었습니다.
"대구 달서구에서 금속 가공 업체 하는데요, 외국인 채용이 가능한지 알아보려고요."
저는 이 질문이 시작이라는 걸 압니다.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보다, 어떤 상황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하거든요.
"직원분들이 몇 분 계세요?" 제가 먼저 여쭸습니다.
◇ "저희 같은 작은 데도 되나요" — 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한국인 정직원은 한 8명 되고요, 계약직 하나 있어요."
"세금 체납은요?"
"없어요, 그건 항상 제때 냈어요."
여기까지 들으면 저는 속으로 '가능하다'를 먼저 적습니다.
E-7-1 기준 최소 조건인 내국인 정직원 5인 이상, 납세 정상 — 두 가지가 이미 됩니다.
대표님이 이어서 물으셨어요.
"근데 저희 같은 작은 데도 진짜 되나요? 대기업 계열사 아니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이 오해가 은근히 많아요.
규모보다 업종과 직종, 그리고 지원자 조건이 핵심이거든요.
달서구 성서공단이나 달성군 현풍·구지 공장 단지에 있는 중소 제조업체들이 오히려 E-7-1 신청 비율이 높습니다.
그 이유가 있어요.
대기업은 내부 HR이나 파견·용역으로 인력을 이미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비자를 신청하는 건 오히려 직원 10~30명 사이 중소 제조업체가 더 많아요.
저한테 오시는 대구 의뢰인의 절반 이상이 달서구, 달성군, 성서공단 쪽이거든요.
이 지역이 그만큼 외국인 채용 수요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어떤 비자로 가야 하나 — 업종과 지원자 상황으로 갈립니다
그 대표님 업체는 CNC 선반 가공이 주력이었습니다.
생각하고 계신 지원자가 베트남에서 기계공학으로 대학 나온 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럼 E-7-1이 맞아요.
전공과 직종의 연결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엔 E-7-4 점수제 해당 여부를 먼저 확인했는데 — 지원자가 학위가 있으면 E-7-4를 굳이 거칠 필요가 없어요.
E-7-4는 학위 없이 기능사 이상 자격증과 현장 경력으로 가는 루트입니다.
학위자라면 E-7-1이 더 빠르고 요건도 명확해요.
E-9은 이 업체에서는 해당이 없었습니다.
E-9은 정부가 MOU 국가 인력을 배정해 주는 방식이라 직접 지명 채용하는 E-7과는 구조 자체가 달라요.
원하는 사람을 직접 뽑고 싶다면 E-7 계열을 봐야 합니다.
대구 제조업종에서 자주 쓰이는 패턴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기계·금속·뿌리산업 직종에 학위자 → E-7-1.
학위 없는 숙련 기능인력, 기능사 이상에 3년 이상 경력 → E-7-4 점수제.
중소 제조업 단순 인력, 쿼터 내 대기 가능 → E-9.
세 루트가 각자 다르고, 상황에 따라 조합해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 대구 업체에서 반복되는 두 가지 실수
대구 쪽 상담을 하다 보면 반복되는 패턴이 있어요.
첫 번째는 임금 계약서 기재 문제입니다.
기본급 220만원에 수당 얹어서 실지급은 290만원이 넘는데, 계약서엔 기본급만 적어두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출입국은 계약서에 적힌 금액만 봐요.
실지급 내역을 아무리 설명해도 서류에 없으면 없는 겁니다.
두 번째는 고용사유서가 너무 짧은 것입니다.
"내국인 구인 공고 세 번 냈는데 사람이 안 구해졌습니다. 이 외국인이 조건에 맞습니다."
이게 전부인 경우가 적지 않아요.
심사관 입장에서는 왜 이 직종에 내국인이 안 왔는지, 지원자가 어떤 전문 역량을 가졌는지, 회사가 그 역량을 왜 필요로 하는지를 납득해야 합니다.
A4 최소 두 장, 직종별 전문 용어와 구인 이력까지 들어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 실제로 어떻게 진행하나요
대표님이 통화 막바지에 물으셨습니다.
"다 맡기면 얼마나 걸려요?"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서류 준비부터 출입국 심사 완료, 입국까지 보통 약 3개월, 넉넉하게는 3개월 반 잡으세요.
빠르면 두 달 안에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서류가 처음부터 완벽하게 갖춰졌을 때 얘기예요.
순서는 이렇습니다.
회사 서류 수집 → 지원자 외국 서류 준비 → 고용사유서 작성 → 출입국 접수 → 심사 → 사증발급인정서 → 외국인 입국 → 외국인등록증 신청.
이 과정에서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직접 오가는 일이 꽤 됩니다.
달서구, 달성군, 수성구 어디에 계셔도 저희가 직접 다 처리합니다.
아, 그리고 지원자가 이미 한국에 체류 중인 경우는 체류자격 변경 루트로 가면 해외 신청보다 2~3주 빠를 수 있어요.
이 부분은 현재 체류 상태를 먼저 확인해봐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는 대구 남구 본점 기준으로 E-7 취업비자 전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E-7-1 전문인력부터 E-7-4 숙련기능인력, E-9 고용허가제 컨설팅까지 하나씩 도와드리고 있어요.
경북·경남 지역 출장도 가능하고, 그 외 전국은 비대면(카톡·이메일)으로도 충분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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